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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국립창극단 정년이 관람 솔직후기

by 요술쟁이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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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정년이
2023.3.17~ 2023.3.29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웹툰 정년이를 국립창극단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름 정년이 팬인 저는 후다닥 티켓팅에 덤볐습니다.

먼저 열렸던 창극 회차들이 금방 매진되고
추가로 열렸던 회차를 운좋게 티켓팅 성공하여
좋은 자리로 관람할 수 있었어요.

B열에 착석했고 금액은 원가 5만원에
홈페이지 회원으로 20% 할인받아서
총 4만원에 예매가능했습니다.

유명한 뮤지컬을 몇 번 보다보니 티켓 값이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국립이라 그런지 확실이 티켓 값이 저렴해서 놀라왔습니다.

뮤지컬덕후 친구와 같이 가기로 했는데
둘이서 티켓 가격보고 ‘와.. 쩐다.. 대박.. 저렴..’
이러면서 놀랬네요 ㅎㅎ



국립극장-달오름극장-입구

 
달오름극장 오른편에 정년이 포스터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네요. 덕후는 벌써 벅차오릅니다. 이 큰 극장에 정년이 창극이라니..!

창극은 제대로 관람 해본 적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사물놀이나 한국무용 국악공연 등등을
많이 봐왔고 즐겼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합한 종합예술 창극에 대한 기대감도 가득 안고 극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국립창극단-정년이-엑스베너


공연 관람 후에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 한 뒤 설문 조사를 진행 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습니다.

저도 당연히 관람 후에 설문 조사에 참여 했었는데
단행본을 사은품으로 받고싶군요 ㅎㅎ
줘라줘..




국립창극단-정년이-포토존


포토 전에 사서 사진도 찍었습니다만
뮤지컬 공연 포토존은 사람들이 붐비는 반면에
정년이 포토 존은 사람들이 그렇게 붐비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오시거나 계량한복을 입고 오는 관객들이
꽤 많이 보여서 창극이나 정년이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구나 싶었습니다.



국립창극단-정년이-캐스팅보드


제가 관람 했던 날의 윤정년 캐스팅은
조유아 배우님이었습니다.
캐스팅까지 확인 하고 나니 더더욱 떨리더군요.



국립창극단-정년이-프로그램북


뮤지컬 프로그램 부근 만원이 넘었던 것 같은데
역시 국립극장이라 그런지 프로그램북도 3000 원밖에 하지 않네요. 그래서 1권 샀습니다.

프로그램북 에는 보통 넘버 즉, 노래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뮤지컬만 몇 번 본 저는 넘버가 10개 미만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년이 창극에서는 넘버가 무려 42개 입니다. 뮤지컬 더쿠 친구랑 갔는데 둘이서 넘버 갯수를 보고 매우 놀랬습니다 ㅋㅋㅋ 와우..



국립창극단-정년이-극장내부-스크린


무대를 기준으로 양옆에 모니터에서는 공연 하는 동안 가사와 대사를 한글과 영어로 띄워 주고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다 보면 발음을 정확하게 못 들을 때도 있는데 이렇게 가사와 대사를 모니터에 띄워주니 좀 더 정확하게 극을 관람 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국립창극단-정년이-극장내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B열 19번 좌석에서
무대를 바라본 사진입니다.

무대와 꽤 가깝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피트도 다 보이고,
배우들과도 가까워서 생생함이 느껴졌습니다.
티켓팅 해낸 내 손가락 칭찬한다✌️
당연하게도 공연 하는 동안에는 촬영이 불가 합니다.

처음에 매란국극단이 등장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팍 터지더군요 못 말리는 팬심…

이렇게 첫장면 부터 눈물이 터질 줄 모르고
휴지도 안 챙겼는데 생각보다 중간 중간 감동 포인트들이
있어서 눈물을 좀 흘렸습니다.




국립창극단-정년이-극장내부


창극이기 때문에 당연히 창을 하겠죠?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점은 배우가 창을 하는 동안 추임새를 넣어주던 관객들입니다.

무조건 정숙하면서 공연을 관람해왔던 사람들에겐
놀랄 수 있지만 배우가 창을 할 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추임새를 함께 넣어 주면서
공연을 관람 하는 것이 창극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저도 사물놀이 공연을 하거나 공연을 관람할 때 추임새를 굉장히 많이 넣었었네요.
관객과 함께 즐겁게 음악을 즐기는 것이 국악의 매력이죠.



웹툰 정년이는 총 137화로 완결이라 꽤나 스토리가 길어서 창국에서는 130분 동안 이 긴 스토리를 어떻게 다 보여 줄지 아니면 일 부분만 보여 줄지가 궁금했는데,

스포 없이 간단하게 말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는 다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관람 하고 싶다면 웹툰을 먼저 정주행 하신 뒤에 창극을 관람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같이 보러간 일행들은 웹툰 정년이에 대한 정보를 거의 모른채로 관람을 했는데도 살짝 울컥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내용 파악이 다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해서 관람 후에 설명을 해 줬더니 그제야 이해를 하더라 고요.



딱 하나 아쉬웠던건 논란이 있었던 ‘남성단원의 제안으로 원작의 여성 역을 남성 단원이 맡게된’ 부분인데요,
어떤 역할이 바뀌었나 좀 걱정하면서 관람했습니다.

나름 중요한 역할의 배역이였고 창극 안에서의 비중은 크게 없었지만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긴 하더라고요.

원작 속의 패트리샤 역할을 남배우로 바꿔서
트렌스젠더같은 모습으로 나오던데 ..
굳이 바꿨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립창극단-정년이-커튼콜


ㅜㅜㅜ 마음이 벅차오르는 커튼콜 사진.

다음에도 창극 공연을 진행할지는 모르겠지만
또 공연이 올라온다면 그때는 여러번 보고싶네요.

멋진 공연을 기획하고 올려주신 국립극장 관계자분들과
멋진 연기 선보여주신 국립창극단 배우님들께 박수를!!

참고로 배우분들 중에는 인턴 단원분도 계셨던데
실력이 상당하셔서 그냥 정단원이신줄 알았어요👍


좋아하던 작품을 이렇게 살아있는 생생함으로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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