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하게 1차에서 한잔 걸치고 소화를 시키고자 산책하다가 이마트24 편의점에 들러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
이마트24로 간 이유는 밖에 테이블이 펼쳐져있었기 때문이다. 들어가서 맥주 4캔에 11,000원짜리를 고를까 하다가 너무 배가 부른 상태라 일행과 각 1캔만 골랐다.
요즘 하도 희한하게 콜라보해서 출시한 맥주가 많은데
유난히 눈에 띄어서 한번 마셔볼까? 하는 마음에 고른
칠성사이다 맥주.
클라우드와 칠성사이다가 함께 콜라보한 제품이다.
딱 클라우드랑 칠성사이다 섞인 느낌의 패키지.
사이다 자체가 탄산이 있는 제품이라 그나마 다른 콜라보 제품보다는 낫지 않을까 해서 고르기도 했다.
그동안 콜라보 맥주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쥬시후레쉬 맥주. 진짜 4명이 모인 자리에서 각자 한입씩 맛보고
차마 다 마시지 못한 채 그렇게 보냈었다.
그 뒤로 한동안은 콜라보한 맥주들을 경계하게 되었는데 이날 오랜만에 경계를 풀고 도전하게 된 것이다.
편의점에서 마신 거라 맥주 색상이라던가 따르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맛을 아주 다양하게 표현하자면, 처음 캔을 딱 까면 느껴지는 진한 사이다의 탄산 향. 사이다 처음 뜯었을 때 탄산이 팍팍 튀면서 풍기는 향이 정말 사이다의 그것이었다. 분명 맥주를 뜯었는데 이렇게까지 사이다 향이 난다는 점이 정말 신기했다.
한입 딱 마시니까 향 진짜 완전 사이다향. 맛은... 사이보단 덜 달고 맥주 맛이 살짝 나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약간 긴가민가한 느낌이었다. 왜 긴가민가하냐면 계속 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뜻임.
완전 구리지도 그렇다고 맛있지도 않은 느낌..?
일행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며 본인이 칠성사이다 맥주를 싹 비웠다. 호불호가 갈리는 맥주겠거니 했는데 역시나였다.
아무튼 칠성사이다랑 맥주의 콜라보의 특징을 아주 적절하게 살린 맛이라고 생각한다. 맥주 맛을 빼면 그냥 탄산수 맛이었을 테고 사이다 맛을 빼면 칠성사이다랑 콜라보한 의미가 없었을 테니 이 맛이 그나마 제일 사이다와 맥주 콜라보의 합의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나는 산미구엘 더 맛있음. 칠성사이다 맥주 마시다가 마시니까 더 나은 느낌도 들고?
칠성사이다 맥주 한 번쯤은 도전해봐도 좋은 맥주다. 쥬시후레쉬처럼 정말.. 누가 마셔도 헉, 스러운 맥주가 아니라 충분히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만한 맛이기 때문에 도전을 추천한다.
물론 음주는 항상 적당히..!
음주는 항상 모자란 느낌에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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