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함캠퍼스로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양평은 서울에서 가까운 편이라 드라이브코스로 자주 방문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함캠퍼스는 (재)두양문화재단 산하에 있으며
미술관, 카페, 공연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2022년에 처음개관해서 얼마 안된 공간이기 때문에 시설이 깔끔한 편입니다.
이날 개관전으로 진행중인 전시회,
사일로랩의 라이트 아트전 엠비언스를 보고 왔습니다.
주차장 주소는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528-9 인데
꼭 여기로 네비를 찍고 와달라는 공지가 적혀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함캠퍼스 운영시간 및 휴무일
화요일 - 일요일
11월 - 2월(동절기) 10:00 - 18:00
3월 - 10월(하절기) 10:30 - 19: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이함미술관 사일로랩 엠비언스 전시회 가격
성인 15,000원
양평군민, 장애인, 경로우대 20%할인 12,000원
청소년 ~ 만18세 13,000원
어린이, 만 4세~12세 10,000원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전시회 예약이 가능합니다.
링크는 여기를 누르시면 예약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전시 티켓을 카페 콤마에서 제시하면 음료에 한하여
10%할인해주기 때문에 카페에 들릴 일정이 있으시다면
티켓을 잘 챙겨두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전시 구경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기도 했고
추워서 주변 구경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카페를 들렀었습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눈이 쌓여있어서 나름 멋들어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저 눈이 쌓인 자리에 초록색 풀이 올라오겠죠?
사진에 모두 보이진 않지만 길이 교차로처럼 나있어서
약간 미로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여기서 사진이나 영상물 촬영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눈이 왔다가 녹아서인지 좀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날씨가 좋은날 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건물을 살펴보고 전시를 감상하면서
뮤지엄산과 약간은 흡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간적으로는 뮤지엄산이 더 좋지만
이함캠퍼스 건물도 생각보다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사일로랩 엠비언스 전시는 총 7가지의 테마로 진행됩니다.
1번 잔별, 2번 해무, 3번 채운, 4번 칠흑, 5번 파동,
6번 찬별, 7번 윤슬.
1번 잔별과 7번 윤슬은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잔별 star dust
제일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잔별' 전시관 입니다.
무한한 우주속 쏟아지는 은하수라고 적혀있는 문을 열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정말 쏟아질 것 같은 조명들이
촤르르하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내부가 정말 어두워서 별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여부조차 알기가 힘듭니다.
입장하실 때 조심조심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약간 환해지고 나니 바닥에 빈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빈백에 기대서 쳐다보니
정말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이
정말 다채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해무 horizon
러닝타임 8분 40초.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안개와 바다 위에
홀로 서있는 등대를 재현한 미디어아트 작품입니다.
경계가 흐려지는 망망대해 위 등대는
유일한 이정표가 되어 주위를 비춥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공간 가득히 안개가 차있습니다.
오로지 등대만이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해무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이 공간과 이 미디어아트를 관람하면서
현대무용이나 한국무용을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를 가르며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러닝타임 거의 끝까지 관람했는데
중간에는 천둥번개 소리와 조명이 비오는 느낌을
실감나게 표현을 해줘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정말 변화무쌍한 바다 위에 서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공간입니다.
채운 glowing clouds
러닝타임 선셋 2분, 오로라 1분 30초.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었던
빛깔로 공간을 채운 라이트아트 작품으로,
순우리말로 무지개 구름을 뜻합니다.
하루의 시간 속 이어지는 색깔은 변화하는 공간으로 재해석 되었습니다.
이 조명 앞을 걸어가면 사람의 실루엣이 선명하게 나와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기에 정말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저도 사진과 영상을 몇개 촬영해봤는데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표한한 라이트아트의 색감이
정말 실감나서 멍하니 쳐다보게 됩니다.
특히 해가 뜨기 직전과 해가 지기 직전에 타오르는 태양의 색이
정말 강렬했던 기억이 납니다.
칠흑 pitch black
생각보다 임팩트가 없었던 공간.
어두운 공간안에 들어서면 조명만이 비추는데
조명이 다양하게 바뀌지만
그냥 가수 없는 어느 콘서트 장에 혼자 남겨진 기분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공간들을 관람하면서 자연에서 주는 느낌과
영감을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달 받았다면
칠흑에서는 조명 구경만 열심히 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웠던 공간입니다.
파동 ripple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인 '파동'.
타원형의 수조에 태양처럼 조명이 비추는데
천장에서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면서
물에 파동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조명과 물의 일렁임이 정말 넋을 놓고 바라보게 만들더라고요.
앉아서 관람가능한 좌석도 마련되어있지만
저는 가까이 가서 관람했습니다.
전시관 자체에 사람이 적어서 조용하게 집중해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찬별 starglow/
윤슬 sparkling ripple
러닝타임 찬별 8분
밤하늘 아래로 쏟아지는 별들을 표현한 기네틱 라이트아트 작품입니다.
거대한 수조 위로 움직이는 빛의 조각들은 상하로 움직이며
찬란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모습을 재현합니다.
러닝타임 윤슬 8분
물과 빛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팅 설치 작품으로,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입니다.
일렁이는 물에 빛이 부서지며 사라집니다.
찬별과 윤슬은 공연장 같은 곳에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물을 가득 채운 커다란 수조 위에 조명들이
위 아래로 춤추고 수조 위로 눈부신 빛이 흘러내리는 모습은
정말 바닷가에서 본 윤슬과 똑같아서 신기했습니다.
공연장이라 좌석이 계단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다같이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데
나무 계단이라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소리가 커서
약간 신경쓰이긴 했습니다.
전시회 관람을 마친 뒤
이함캠퍼스 내부에 있는 카페 콤마에 들렀습니다.
천장이 높아서 공간이 탁 트인 느낌이 시원하고
조형물도 완성도 높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양평에서 사람 적고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원하신다면
이함캠퍼스 사일런스랩 엠비언스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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