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장내시경 후기 - 대장내시경 전 음식, 약 복용

보통 대장내시경은 40대부터 권장하지만
저는 30대에 위내시경을 하면서 한번에 해보고자
처음으로 대장내시경에 도전해봤습니다.



대장내시경 준비과정은 검사 전
1~2일 동안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고,
대장을 청소하기 위한 진통제나
이물질 제거제 등을 복용하는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제가 방문했던 병원에서는
수클리어산, 피코솔루션, 오라팡, 이지프랩
4가지 약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대장내시경을 처음 받아보는 터라
제일 저렴했던 수클리어 산으로 결정했습니다.
 
 
위의 약들은 각 병원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고
병원마다 취급하는 약도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만 보시길 바랍니다.
 
 
 

 
수클리어산 대장내시경 약 복용 방법은 위와 같습니다.
 
 
검사 3일 전부터 식단을 제한해야합니다.
사진에 나온 것 처럼
카스테라, 흰 밥, 흰 죽, 계란,
생선, 두부 등만 먹을 수 있습니다.
 
검사 전날에는 반찬없이 오로지
흰쌀죽만 먹을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전 먹었던 음식

 
 
검사 3일 전부터 식단을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단백질 섭취를 맞추기 위해서
간장계란밥과 참치캔을 따서 함께 먹었습니다.

고등어를 구워먹기도 했습니다.
귀찮은 날에는 카스테라와 우유를 먹었습니다.

워낙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던터라
식단이 조금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검사 전날에는 반찬없는 흰죽만 가능하다고 해서
흰쌀로 끓인 죽을 먹었습니다.
 
도무지 니글거려서 죽만 먹기 힘들어서
죽을 끓일 때 참치액을 넣었더니 훨씬 먹기 낫더라고요.
 
연두나 간장, 참치액을 넣으면 좀 먹을만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대장내시경 약 복용 방법

 
검사 전날 저녁에 수클리어산을 먹기 시작했어요.
 
패키지에 함께 들어있는 플라스틱 병에
수클리어산 한포를 넣고 물 475ml를 부은 뒤
흔들어서 천천히 마시면 됩니다.
 
이후에 475ml 두병치의 물을 더 마셔야하는데
이 과정은 1시간 안에 끝내면 됩니다.
 
 
 
 
처음하는 대장내시경이라 괜찮겠지 싶어서
제일 저렴했던 수클리어산으로 고른건데
악명 높은 이유가 있더라고요.
정말로 묘하게 역겨운 맛이라 인상이 절로 찌푸려져요.
 
이렇게 다 마시고 나면 약 30분 뒤부터
배에서 구루루룩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전쟁 시작입니다.

인간의 존엄성 .. 훼손 ... 자괴감 ...
화장실에서 나갈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이 짓을 한번 더 해야하기 때문에
잠을 일찍 자야만했는데 
절대 불가능한 것이었음을 ...
 
거의 2,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다시 수클리어산 먹고 물먹고
배출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마지막에는 정말 맨 오른쪽 사진과 같이
맑은 노란색이 나오더라고요.

이게 되나 싶었는데 하란대로 하니 되네요.
 
 
 
 

대장내시경 검사 당일

 
검사 당일 가자마자 탈의를 한 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키와 몸무게를 측정합니다.
 
사전에 질병이 있는지, 기저질환이 있는지,
복용중인 약이 있는지 등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마취제가 들어갈 곳을 확보하기 위해
팔에 바늘을 꽂고 검사실로 들어갑니다.
 
바늘에 호스를 연결하고 마취제를 투여하고
얼마 안되서 바로 잠이 들었고
대략 1시간 30분 뒤에 깨어났습니다.
 


보통 마취가 덜깼을때는 헛소리를 한다던데
무의식 중에 그게 걱정됐던지
눈 뜨자마자 '저 헛소리 했나요?' 부터 물어봤습니다.
 

배가 너무 불편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했는데
엄청 비틀거리니 다시 침대에 누우라고 하더군요.

더 자고싶었지만 도무지 배가 불편해서
꾸역꾸역 비틀대며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가스를 배출했습니다.
 

몽롱한 와중에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내시경 경과를 들었고 약간 울퉁불퉁한 곳이 있어서
조직검사를 실행했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 실비 처리 여부

 
저는 위염 때문에 검사를 했고
보험사에 서류를 제출해서
실비처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